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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우울증 겪는 이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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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다른 병처럼 눈에 보이는 상처나 신체손상이 있는 질병이 아니라서 종종 과소평가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우울증을 겪는 이가 곁에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하는 점이 많습니다. 어쭙잖은 위로나 도움이랍시고 이야기를 했다가 괜히 듣는 이에게 더 큰 상처를 주거나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몸이 아프면 병이 나듯 마음이 아파도 병이 납니다. 단지 마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곳에 생채기가 난 거라 확인하기 어려울 뿐이죠. 만약 주변에 우울증을 겪는 이 가 있다면 이런 말들은 절대 하지 마세요. 

우울증 겪는 이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우울증 겪는 이에게 이런 말은 절대 하지 마세요. 

"너 괜찮아보이는데? 전혀 우울해 보이지 않아. "

우울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라고 해요. 실제로 우울한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만 괜찮은 척하는 사람도 있죠. 혹은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는데 속마음은 우울해서 무너져내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내 눈에 보이는 정보만 가지고 함부로 말하면 우울증 당사자의 마음가짐에 스스로에 대한 불신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내가 우울해 보이지 않는다는건, 사실은 나 진짜 힘든 게 아닌 건 아닐까?' 

 

"행복은 선택이야" /  "정답은 다 니 머릿속에 있어."

우울함을 일부러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병이 그들의 잘못이라고 말하거나 혹은 그들의 정신적 고통이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듯 비난하거나 암시만 하는 경우에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당뇨나 암에 걸린 사람에게 "그건 당신의 선택이에요."라고 말하지 않잖아요.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선택해서 우울한 게 아니에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말 자체는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에게 이런말을 하면서 "흘러가게 놔둬라,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줄 것이다." 같은 상투적인 말을 늘어놓는 것은 비인격적이고, 또는 일상적으로 앓고 있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힘내라, 다 나아질 거야." 같은 하나마나한 말만 자꾸 늘어놓는다면 그들은 당신이 그들의 고민과 아픔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게 맞는 건지 의심할 것입니다. 

 

"모두들 가끔은 겪는 일이잖아."

우울증 환자에게 이런 말로 그들이 지금 겪는 일이 정신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한번씩 겪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그들의 상태를 무시하는 발언일 수 있습니다. 또 자신들의 상태가 원래 정상적인 거라고 자꾸 듣다 보면 실제로 그들에게 문제가 있어도 치료를 받을 확률도 더 떨어집니다.  

 

"너 그러는거 이기적인 거야." 

가까운 누군가가 계속 우울증을 겪으면 주변인도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건 위험한 발언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건강하지 않은 것이거든요. 그들은 당신이 원하는 상태가 되거나 혹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일 수도 있어요. 

 

"니 인생이 얼마나 대단한지 봐!" 

비슷한 말로 : "그 정도로 나쁠 수는 없어." / "더 나쁠수도 있었어." / " 넌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는구나." 

같은 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교는 우울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 우울증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고, 어떤 종류의 정당성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이런 비교는 누군가의 일상 경험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더 잘먹고 운동하면 하면 돼." 

운동이 우울증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된 치료계획은 아닙니다. 계속 이런 말만 반복하는 것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육관에 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이런 말을 반복하는 대신 실질적으로 영양가 높은 음식을 그들과 함께 나눠먹거나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하자고 부드럽게 권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우울증 겪는 이에게 대신 이렇게 말해주세요. 

  • "나한테 얘기해줘서 고마워." 
  • "네가 말하고 싶을 땐 언제나 내가 여기 있을게." 
  • "사랑해 / 넌 내게 소중해 / 넌 혼자가 아니야." 
  • "(의사/치료사/가족)에게 이런 감정에 대해 얘기해봤어?"
  • "너에게 힘든 일이긴 하겠지만, 그걸 이야기하는 건 분명히 옳은 일이야." 
  • "내가 뭘 도울 수 있을까?" 

 

중요한 건 그들의 상태를 함부로 판단하고 조언하는 대신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말하고 싶을 땐 언제든 옆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우울증이라는 병이 옆에서 보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저도 예전에 한번 겪어본 결과 정말 아무런 의욕도 안 생기고 온 사방이 캄캄하게 막힌 느낌이더라고요. 그럴 때는 그냥 누군가 아무말 없이 조용히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만 있어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사랑하는 누군가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어설픈 위로 대신 꼭 필요한 말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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